sehen2011. 5. 30. 23:48

애니 한 편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10월, 신작 애니가 나올 때라서 새로 나올 애니 목록을 보면서 볼만한 것 몇 가지를 추렸었습니다. 그렇게 간추리다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세계관을 같이 하는데 금서목록의 주인공과 초전자포의 주인공이 연결고리가 되면서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애니입니다. 무엇보다 작화 퀄리티가 참 좋습니다.


둘째로는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쌍둥이.




1기가 무척 대박이었던 작품이었어서 기대를 했는데, 많이 실망한 작품입니다. 본즈답지 않게 작붕도 많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너에게 닿기를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처음 보는 제목이었지만 이 작품이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제작사 때문이죠.

프로덕션 I.G

명작 공각기동대를 포함해 수많은 수작들을 그린 제작사지요. 어떤 책을 고를지 모를 때 작가를 보고 고르듯이 신작 중 볼만한 것을 고를 때 제작사를 많이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작사는 교토 애니메이션, 프로덕션I.G, 본즈 정도가 됩니다.

프로덕션 I.G의 작품을 몇 가지 들자면.

우선 가장 대표적인 공각기동대



광학미체를 사용하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정령의 수호자.





약간 본즈 Feel 나는 동쪽의 에덴.




그 밖에 본 것으로는 블러드 플러스, 도서관전쟁, 잠뇌조사실, 슈발리에, 인랑, 느와르 정도 되겠네요. 그 밖에도 전영소녀라든지 XXX홀릭, 츠바사 등 이름 들으면 알만한 것들 많이 있습니다.





너에게 닿기를은 순정만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프로덕션 I.G라면"이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참 수작입니다. 초전자포가 기대한만큼 재밌었고, 유성의 쌍둥이가 기대에 못미쳐 실망했다면 너에게 닿기를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원작은 만화책이고 현재 12권까지 나와있습니다. 만화와 애니가 같이 있는 작품이라면 많은 경우 하나가 수작이면 다른 하나는 졸작이더군요. 그래서 보통은 한쪽만 보고 다른 한쪽은 보지 않게 되는데, 너에게 닿기를의 경우 만화가 먼저 나왔지만 제가 봤을 때는 애니 > 만화입니다. 애니가 구성도 좋고 정말 깔끔하게 나온 반면 만화는 전형적인 일본 순정만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지금 올리는 것은 너에게 닿기를 만화를 오늘 다 봤기 때문이죠. 한 번 보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

내용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하자면 주인공 쿠로누마(검은늪) 사와코는 음산한 분위기를 가진 여학생입니다. 이 설정은 스나코와 조금 비슷하죠. 하지만 스나코의 주제가 음산한 분위기와 역할렘이라면 너에게 닿기를은 그것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주인공과 산뜻한 남자주인공 사이에서 심리묘사가 일품인 일어나는 밝은(?) 연애물입니다.







네. 너에게 닿기를은 밝은(?) 연애물입니다.

제가 일본 순정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매번 똑같은 패턴때문입니다. 연애물의 묘미라면 역시 밀땅(밀고 당기는 심리묘사)인데 대부분의 순정만화에서는 이 밀땅이 참 조잡한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1.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서로 좋아한다.
2.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순정만화는 여자가 주인공이니까... 때론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기도...)
3. 위기를 맞는다.
4. 해결 된다.
5. 1로 돌아간다.

그에 비해 너에게 닿기를은 참 깔끔합니다. 쿠루미가 중간에 끼거나 2기에서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기는 하지만(앗! 네타) 도를 지나치지 않고 사와코의 이름처럼 산뜻한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쿠루미같은 타입을 좋아합니다. //ㅅ//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가이낙스, 1998)같은 경우 이중생활이라는 초반 컨셉이 무척 흥미를 끌기는 하나 초반에 다 밝혀지고 뒤로는 내용이 엄청 무거워지죠. 그에 비애 너에게 닿기를은 1기가 끝나도록 산뜻한 밀땅중입니다.

일주일에 한 편 나온다는 점 때문에 중간에 포기했다가 미뤄서 보긴 했지만, 2기까지 완결되있는 지금 한 번 보기 시작한다면 밤을 새서라도 다 보게 될 겁니다.
질질 끌지 않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연애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시길 바랍니다.





아.. 쿠루미..ㅠㅠ 
아무튼 너에게 닿기를은 밝은 연애물 맞습니다.




사와코의 밝은 미소가 여러분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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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