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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07 네가 있는 마을 1
sehen2011. 6. 7. 13:53



단도 직입적으로 아주 짜증나는 만화입니다. -ㅅ-

재밌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재밌다고 대답해드리겠습니다만은..
12권까지의 내용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는 아주 짜증났던 만화입니다.

처음 네가 있는 마을을 접했던 것이 2권인가 3권까지 나왔을 때였습니다. 이 만화를 접하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주인공을 두고 에바 유즈키 vs 칸자키 나나미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타카시는 아웃오브안중) 주인공은 이미 나나미를 좋아하던 상태였고, 그 때 에바 유즈키가 도쿄에서 와서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나나미와의 사이를 응원해줍니다.

이에 용기를 내서 주인공은 얼떨결에 나나미에게 고백을 하고..




결과는 당연히..


 




차입니다...(키득)

하지만 주인공은 나나미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을 하고, 거기에 유즈키가 가슴저린 한 마디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과 유즈키와 잘 되길 바라면서 유즈키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바보 주인공 녀석이 그냥 유즈키를 좋아하고 너에게 닿기를처럼 산뜻한 사랑을 하면 좋을텐데,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한 마디가 그토록 이 만화를 막장으로 만들고 저를 열받게 할 것이라고는...
이 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때 했던 그녀의 말이 분명 모든 막장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책방에 가보니 네가 있는 마을이 12권까지 나왔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 저건 봐야해! 라며 4권부터 12권까지 빌려 집으로 가져와 읽는데...

유즈키는 도쿄로 돌아가게 되고,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둘의 마음이 닿아 원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두 사람을 응원했었죠. 하지만 곧 저의 어리석음을 알게 하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렇게 고민할 정도라면 말야, 나를 좋아하면 될 텐데..."라고 말했던 유즈키로부터의 편지.





아, 에바 유즈키 이런 ㄱXㅆXXXㄴ(진심 매우 순화해서 쓴 말입니다. 캔디캔디의 애니가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정작 이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유즈키를 향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이라고 쓰고 호구라고 읽는다.)은 유즈키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전학을 갑니다.

이 뒤로는 별로 적고 싶지 않습니다. 아스카, 시오리(이 캐릭이 가장 막장의 진수인 듯),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린 등 수많은 여자가 나오고, 죽을 사람은 죽고, 거기에 얽히고 섥히고, 막장에 막장을 향해 달려가며 새로 마음을 잡은 주인공에게 살짝, 살짝 흘리고 다니는 에바 유즈키.

유즈키를 응원했던 내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나쁜X이 되버렸죠.(물론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너에게 닿기를 포스트에도 남겼듯이 순정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깔끔하지 못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관계가 복잡해진다는 것인데 네가 있는 마을도 권수를 더해갈수록 그러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래도 짜증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을 응원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12권까지에서는 주인공이 마음을 잡고 아스카라는 새로운 인물하고 사귀는 내용으로 끝이 나는데, 그렇게 그냥 아파하지 않고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오리라는 막장여인을 내놓고, 에바로 하여금 주인공 곁에서 가끔씩 등장하며 떠나지 못하게 만들고.

결론은 주인공과 에바 유즈키로 이어질 것 같지만 과정은 해도 너무하는군요. 같은 작가가 그린 스즈카(한글판 러브메이트)는 18권 완결이었는데, 비슷한 권수로 갈 경우 몇 명이 더 상처받을지 걱정되는군요.

그래도...
유즈키를 응원합니다. 빨리 좀 돌아와라 유즈키야!!-_ㅠ























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이 작가는 입모양을 이렇게밖에 못그리나? 에바는 입이 원래 이렇게 생겼나?' 였습니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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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