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hen2011. 8. 20. 02:22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요즘 카르테를 좀 하느라.. 물론 보는 사람은 없지만서도...)

"네가 가장 재밌게 본 애니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AIR, 공각기동대, 성계, 은하영웅전설, 십이국기 등 몇 가지를 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애니는 그 중 하나에 속하는 십이국기입니다. 

십이국기의 원작은 소설(오노 후유미)로써 11권까지 나와 있습니다. 소설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권  : 제1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1)
2권  : 제1부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2)
3권  : 제2부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1)
4권  : 제2부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2)
5권  : 제3부 동의 해신 서의 창해
6권  : 제4부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1)
7권  : 제4부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2)
8권  : 제5부 도남의 날개
9권  : 제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1)
10권 : 제6부 황혼의 물가 새벽의 하늘(2)
11권 : 제7부 화서의 꿈

내용은 옴니버스 형식이면서 중간중간 이어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11권이 완결이 아닌데 작가가 더 쓸 생각이 없는지 몇 년째 소식이 없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에 12권 비서의 새를 쓰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애니로는 45화라는 조금 어정쩡한 화수이긴 한데 소설이 완결이 아니기 때문에 애니도 완결이 아니게 애매하게 끝나고, 실질적으로는 39화가 엔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차피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그 이후는 외전 형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애니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1부 : 달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2부 : 바람의 바다 미궁의 기슭
3부 : 바람의 만리 여명의 하늘
4부 : 동의 해신 서의 창해

애니도 다 보고 소설도 다 읽어봤는데 애니에서는 4부로 압축은 되어 있지만 책의 내용은 전부 다 들어가 있고(아마도), 내용은 살짝 바뀝니다. 등장인물이 조금 달라졌더군요. 애니로는 크게 4 부분으로 나뉘지만 중간에 서간, 승월이라는 제목도 들어있습니다.


십이국기의 장르는 동양풍 판타지입니다.

 



위의 지도와 같이 생긴 12개의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들 그린 내용으로 주된 배경은 경국이고 안, 교, 방, 공, 주, 대 등의 나라도 등장합니다. 나머지 나라들은 아직 등장하진 않지만 작가가 정신을 차리면 계속해서 등장하겠지요.^^;

독특한 세계관에 대해서 잠깐 얘기하자면, 각 나라에는 기린과 왕이 있습니다. 기린은 목이 긴 동물이 아니고, 상상 속의 동물 기린을 뜻합니다. 사람으로도 변할 수 있고, 동물로서의 기린으로도 변할 수 있습니다.


 동물일 때의 기린입니다.
애니에서는 어쩜 이리 아름다울 수가 있냐며 극찬하지만 글쎄요, 제 눈에는...


가장 특이한 것은 이 세계에서의 생명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무에 열매로 맺힙니다.
사람도, 동물도, 요마도, 또 등장하는 기린도 다 이런 나무에서 열매로 태어나게 됩니다. 물론 한 나무에서 섞여서 나는 것은 아니고 사람이 열리는 나무, 기린이 열리는 나무, 요마가 열리는 나무는 다릅니다.






열두 나라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세계로 식이라는 것을 통해서 왕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 하면,


 

네, 그렇습니다. 조금 허접해보이지만 이것이 바로 식입니다. 식은 보통 바다에서 일어나고, 기린만이 일으킬 수 있으며, 가끔은 천제지변처럼 자연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식은 양쪽 세계에 크게 영향을 미쳐 의도하지 않은 것들까지, 예를 들면 사람이나 위에서 얘기한 생명나무의 열매들도 반대쪽 세계로 흘러들어갈 때가 있습니다. 

애니에서의 전체적인 주인공인 요코도 십이국에서 식을 통해 이쪽 세계로 흘러들어와 태어나게 되어서, 다시 본래 세계로 돌아가 경국의 왕이 된다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참 간단한 내용을 길게 설명했네요.
이 정도만 아시면 처음 보시는 데 조금 이해가 쉬울겁니다. 나머지는 보시면서 알아가시는 게 재밌으실테구요.

애니를 보실 때 주의할 점은, 초반 주인공의 찌질함러쉬를 잘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8편 정도까지 기숙사 사람들과 함께 보면서 주인공의 찌질함을 마구마구 욕하면서 보게 되었는데,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봤으면 초반러쉬를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게 되면 새로운 세계가 보입니다. 성장물로는 이만한 작품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여주인공 셋이 만날 때, 39화의 초반, 그리고 초칙을 발표할 때의 감동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우리도 살다보면 상식이라는 것에 얽매여서 살 때가 많이 있지요.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 하지만 하나의 획을 긋는 발전은 그 상식을 뛰어넘을 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에게 가장 재미있는 애니의 순서를 매기라고 한다면 십이국기는 아마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만큼 재밌었고, 감동도 있었고, 배우는 것도 많았던 애니입니다. 지금도 생각나면 한 번씩 재탕하곤 합니다.


아직 보시지 않은 분이 있다면 반드시 볼 것을 권해드립니다. 애니와 더불어 소설까지...














아래는 애니에서 가장 웃겼던 부분..

케이키 : 자, 그 검으로 고조를 베십시오.


요코 : 내가?


스기모토 : 당신이 지키는 거 아니에요?


케이키 : 제게 검을 휘두르는 취미는 없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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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6. 14. 01:57
정령의 수호자.







2007년 4월에 나온 신작입니다만, 그 때 신작들 중에 유명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매우 뛰어난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그 때 같이 나왔던 작품이, 봤던 것 중에는 럭키☆스타, 흑의계약자 1기, 클레이모어, 히로익 에이지, 천원돌파 그렌라간, 로미오X줄리엣, 채운국 이야기 2기, 엠마 2기, 크게 휘두르며, sola 정도가 있고, 그 밖에도 세토의 신부, 리리컬 나노하 2기, 신곡주계 포리포니카, 하야테처럼 등이 있습니다.

지금 보니 이 때 나온 작품들을 꽤 많이 봤군요.(반 이상 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아쉬운 것들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많은 2007년 4월의 신작 중에서 가장 수작을 뽑으라고 한다면 정령의 수호자를 택하고 싶습니다.

너에게 닿기를과 마찬가지로 정령의 수호자를 보게 된 계기는 공각기동대의 제작사, 프로덕션 I.G에서 만들었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감독도 공각기동대를 맡았던 카미야마 켄지씨가 맡았습니다.

원작은 우에하시 나오코의 소설인 '정령의 수호자', '꿈의 수호자', '어둠의 수호자' 등 수호자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소설이 원작인 만큼 세계관이나 스토리, 인물 관계도 탄탄하고 공각기동대 팀이 맡은 만큼 작화 또한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공각기동대 팀이라서 그런지 정령의 수호자의 주인공 바르사와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이미지가 조금 비슷합니다.



□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소령

 


 

□ 정령의 수호자의 주인공 바르사



간략적인 내용이라면 주인공인 단창술사 바르사가 우연히 강물에 떠내려가는 왕자를 구하면서 정령의 알을 품은 왕자를 암살자들로부터 호위하는 의뢰를 받고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정령의 수호자의 걸작 중 하나는 바로 액션신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액션신은 과장되지 않고 현실적이면서도 현란한 액션신을 보여줍니다. 3화에서 4명의 자객과 싸우는 장면이나 호랑이로 변신(실제로 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해서 싸우는 장면, 과거 회상신에서 지그로의 액션 등 중간중간 눈을 즐겁게 합니다.





애니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에는 스토리나 작화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매력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랙라군도 보면 볼 수록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 더 재미있어지죠. 공각기동대의 경우도 소령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령의 수호자 역시 주인공인 바르사의 매력이 대단합니다. 무술 실력에서부터 판단력과 상황 대처 능력, 배려심. 그렇기에 보면 볼 수록 더 빠져들게 될 겁니다.



 

 

 

 

 



응? 왠 아줌마?(바르사의 나이는 30입니다.)






판타지이지만 현실적이고, 자극적인 내용도 없고 눈물을 짜내는 억지스러운 감동도 없지만 잔잔하면서도 뭔가 여운이 남는 동양풍의 판타지 정령의 수호자, 실로 수작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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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6. 11. 01:24

만약..






만약..
다음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음에는..


더 솔직한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









만약..






만약..
이 싸움이 끝난 뒤
살아 있어도 된다고 한다면..


작은 거울을 하나 사서
웃는 연습을 해봐야지


몇 번이든 몇 번이든
계속해서 연습해야지


다시 한 번 만나기 위해서..









만약..





만약..
내가 살아도
아무도 상처 받지 않는다고 하면


바람에 찰랑이는 머리를 묶고
크게 한 걸음 내딛고


가슴을 펴고 만나러 가야지


고맙다고 말하고 위해서
꽉 찬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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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6. 9. 00:30
 
이쪽으로 읽어야 합니다.

<<<<<<<<<<<<<<<<<<<<<<<<<<<<<<<<<<<<<<<<<<<<<<<<<<<<<<<<<<<<<<<<<<<<<<<<<<<<<<





그 손,

만져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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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6. 7. 13:53



단도 직입적으로 아주 짜증나는 만화입니다. -ㅅ-

재밌냐고 물으신다면 물론 재밌다고 대답해드리겠습니다만은..
12권까지의 내용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는 아주 짜증났던 만화입니다.

처음 네가 있는 마을을 접했던 것이 2권인가 3권까지 나왔을 때였습니다. 이 만화를 접하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이.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때까지는 주인공을 두고 에바 유즈키 vs 칸자키 나나미의 구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타카시는 아웃오브안중) 주인공은 이미 나나미를 좋아하던 상태였고, 그 때 에바 유즈키가 도쿄에서 와서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나나미와의 사이를 응원해줍니다.

이에 용기를 내서 주인공은 얼떨결에 나나미에게 고백을 하고..




결과는 당연히..


 




차입니다...(키득)

하지만 주인공은 나나미를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을 하고, 거기에 유즈키가 가슴저린 한 마디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과 유즈키와 잘 되길 바라면서 유즈키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바보 주인공 녀석이 그냥 유즈키를 좋아하고 너에게 닿기를처럼 산뜻한 사랑을 하면 좋을텐데, 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했던 것이죠.

하지만...
이 한 마디가 그토록 이 만화를 막장으로 만들고 저를 열받게 할 것이라고는...
이 때는 아무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 때 했던 그녀의 말이 분명 모든 막장의 시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며칠 전 책방에 가보니 네가 있는 마을이 12권까지 나왔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 저건 봐야해! 라며 4권부터 12권까지 빌려 집으로 가져와 읽는데...

유즈키는 도쿄로 돌아가게 되고,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둘의 마음이 닿아 원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두 사람을 응원했었죠. 하지만 곧 저의 어리석음을 알게 하는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그렇게 고민할 정도라면 말야, 나를 좋아하면 될 텐데..."라고 말했던 유즈키로부터의 편지.





아, 에바 유즈키 이런 ㄱXㅆXXXㄴ(진심 매우 순화해서 쓴 말입니다. 캔디캔디의 애니가 생각나더군요.)
하지만 정작 이 편지를 받은 주인공은




유즈키를 향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이라고 쓰고 호구라고 읽는다.)은 유즈키를 만나기 위해 도쿄로 전학을 갑니다.

이 뒤로는 별로 적고 싶지 않습니다. 아스카, 시오리(이 캐릭이 가장 막장의 진수인 듯),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린 등 수많은 여자가 나오고, 죽을 사람은 죽고, 거기에 얽히고 섥히고, 막장에 막장을 향해 달려가며 새로 마음을 잡은 주인공에게 살짝, 살짝 흘리고 다니는 에바 유즈키.

유즈키를 응원했던 내가 한심스러울 정도로 나쁜X이 되버렸죠.(물론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너에게 닿기를 포스트에도 남겼듯이 순정만화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깔끔하지 못하게 수많은 사람들이 등장해서 관계가 복잡해진다는 것인데 네가 있는 마을도 권수를 더해갈수록 그러한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래도 짜증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을 응원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12권까지에서는 주인공이 마음을 잡고 아스카라는 새로운 인물하고 사귀는 내용으로 끝이 나는데, 그렇게 그냥 아파하지 않고 끝났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오리라는 막장여인을 내놓고, 에바로 하여금 주인공 곁에서 가끔씩 등장하며 떠나지 못하게 만들고.

결론은 주인공과 에바 유즈키로 이어질 것 같지만 과정은 해도 너무하는군요. 같은 작가가 그린 스즈카(한글판 러브메이트)는 18권 완결이었는데, 비슷한 권수로 갈 경우 몇 명이 더 상처받을지 걱정되는군요.

그래도...
유즈키를 응원합니다. 빨리 좀 돌아와라 유즈키야!!-_ㅠ























덤.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들었던 또 다른 생각은, '이 작가는 입모양을 이렇게밖에 못그리나? 에바는 입이 원래 이렇게 생겼나?' 였습니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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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5. 30. 23:48

애니 한 편 다시 소개할까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9년 10월, 신작 애니가 나올 때라서 새로 나올 애니 목록을 보면서 볼만한 것 몇 가지를 추렸었습니다. 그렇게 간추리다보니 몇 가지 눈에 띄는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세계관을 같이 하는데 금서목록의 주인공과 초전자포의 주인공이 연결고리가 되면서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애니입니다. 무엇보다 작화 퀄리티가 참 좋습니다.


둘째로는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쌍둥이.




1기가 무척 대박이었던 작품이었어서 기대를 했는데, 많이 실망한 작품입니다. 본즈답지 않게 작붕도 많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눈에 띄었던 것이 바로 오늘 소개할 너에게 닿기를입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처음 보는 제목이었지만 이 작품이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제작사 때문이죠.

프로덕션 I.G

명작 공각기동대를 포함해 수많은 수작들을 그린 제작사지요. 어떤 책을 고를지 모를 때 작가를 보고 고르듯이 신작 중 볼만한 것을 고를 때 제작사를 많이 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작사는 교토 애니메이션, 프로덕션I.G, 본즈 정도가 됩니다.

프로덕션 I.G의 작품을 몇 가지 들자면.

우선 가장 대표적인 공각기동대



광학미체를 사용하는 유명한 장면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정령의 수호자.





약간 본즈 Feel 나는 동쪽의 에덴.




그 밖에 본 것으로는 블러드 플러스, 도서관전쟁, 잠뇌조사실, 슈발리에, 인랑, 느와르 정도 되겠네요. 그 밖에도 전영소녀라든지 XXX홀릭, 츠바사 등 이름 들으면 알만한 것들 많이 있습니다.





너에게 닿기를은 순정만화 스타일이기는 하지만 "프로덕션 I.G라면"이라는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참 수작입니다. 초전자포가 기대한만큼 재밌었고, 유성의 쌍둥이가 기대에 못미쳐 실망했다면 너에게 닿기를은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원작은 만화책이고 현재 12권까지 나와있습니다. 만화와 애니가 같이 있는 작품이라면 많은 경우 하나가 수작이면 다른 하나는 졸작이더군요. 그래서 보통은 한쪽만 보고 다른 한쪽은 보지 않게 되는데, 너에게 닿기를의 경우 만화가 먼저 나왔지만 제가 봤을 때는 애니 > 만화입니다. 애니가 구성도 좋고 정말 깔끔하게 나온 반면 만화는 전형적인 일본 순정만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글을 지금 올리는 것은 너에게 닿기를 만화를 오늘 다 봤기 때문이죠. 한 번 보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

내용에 대해서 조금 얘기를 하자면 주인공 쿠로누마(검은늪) 사와코는 음산한 분위기를 가진 여학생입니다. 이 설정은 스나코와 조금 비슷하죠. 하지만 스나코의 주제가 음산한 분위기와 역할렘이라면 너에게 닿기를은 그것에서 탈피하고자 노력하는 주인공과 산뜻한 남자주인공 사이에서 심리묘사가 일품인 일어나는 밝은(?) 연애물입니다.







네. 너에게 닿기를은 밝은(?) 연애물입니다.

제가 일본 순정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매번 똑같은 패턴때문입니다. 연애물의 묘미라면 역시 밀땅(밀고 당기는 심리묘사)인데 대부분의 순정만화에서는 이 밀땅이 참 조잡한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1.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서로 좋아한다.
2. 새로운 남자가 나타난다.(순정만화는 여자가 주인공이니까... 때론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기도...)
3. 위기를 맞는다.
4. 해결 된다.
5. 1로 돌아간다.

그에 비해 너에게 닿기를은 참 깔끔합니다. 쿠루미가 중간에 끼거나 2기에서 새로운 남자가 나타나기는 하지만(앗! 네타) 도를 지나치지 않고 사와코의 이름처럼 산뜻한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쿠루미같은 타입을 좋아합니다. //ㅅ//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가이낙스, 1998)같은 경우 이중생활이라는 초반 컨셉이 무척 흥미를 끌기는 하나 초반에 다 밝혀지고 뒤로는 내용이 엄청 무거워지죠. 그에 비애 너에게 닿기를은 1기가 끝나도록 산뜻한 밀땅중입니다.

일주일에 한 편 나온다는 점 때문에 중간에 포기했다가 미뤄서 보긴 했지만, 2기까지 완결되있는 지금 한 번 보기 시작한다면 밤을 새서라도 다 보게 될 겁니다.
질질 끌지 않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연애물을 보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시길 바랍니다.





아.. 쿠루미..ㅠㅠ 
아무튼 너에게 닿기를은 밝은 연애물 맞습니다.




사와코의 밝은 미소가 여러분에게도 행복을 가져다주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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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5. 26. 04:04




□ 스샷은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마작게임입니다. 단, 일본 계정이 필요합니다.


마작이라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의 화투 정도 되는 놀이라고 합니다.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할 줄 안다고 하더군요. 물론 일본 친구가 없어서 확인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마작의 룰을 설명하자면 우선 제가 룰을 다 모르니 때문에 패스해야겠군요.


이렇게 룰도 모를 정도로 전혀 관심도 없던 마작을, 일본 계정까지 만들어가면서 하게 만든 애니가 있으니 바로 "사키"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키요스미 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작 단체전 전국대회에 나가기 위해 힘쓰는(?) 내용입니다.


마작이라는 컨셉이 메인이기는 하나 마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바둑을 모르더라도 고스트 바둑왕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단, 마작을 몰라도 재미있게 볼 수는 있으나 보고 나면 마작을 배우고 싶어질겁니다. 일본계정까지 만들어서 해 볼 정도로... 하지만 마작 룰이 그리 쉽지많은 않네요.


사키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요소로는 사기스러울 정도로 말도 안되는 먼치킨 능력과(포커로 예를 들자면 매번 풀하우스나 포카드 이상 나오는 정도) 눈을 즐겁게 해주는 화려한 이펙트입니다.


1화를 보고 나서 재밌어서 계속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어차피 룰은 모르고) 바로 그 화려한 이펙트 때문이었습니다.

1화에 나오는 장면입니다.(자막을 넣을 걸 그랬나..)






장점인 화려한 이펙트가 단점이 되기도 하는데, 화려한 이펙트가 그다지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계속해서 저정도 화려함 정도에서 그친다는 점이지요. 용두사미까지는 아니지만 시작을 너무 거창하게 해서 그런지 발전하는 모습은 크게 보이지 않는데, 그렇게 되면 뒤로 갈수록 지루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같은 자극을 계속 주면 역치는 올라가기 마련이니까요.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사키는 백합물이라는 것이죠. 물론 그렇기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저랑은 별로 맞지 않네요. ^^;


사키는 애니에서 필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개화라는 것인데, 깡을 한 후 집어든 영상패로 나는 것을 말합니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마작은 같은 패가 4개씩 있는데, 같은 패 4개를 다 가지고 있을 때 깡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후 다시 패 하나를 집어 들었는데, 그것으로 족보가 완성되어 나는 경우를 영상개화라고 합니다. 사키는 두 판 중 한 판은 영상개화를 하는데, 그게 얼마나 사기냐하면, 포커로 예를 들자면 대충 포카드 정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포커를 치는데 두 판 중 한 판은 포카드를 하는 거지요. 먼치킨도 이런 먼치킨이 없죠.(하지만 후반 가면 더한 놈들도 많이 나옵니다. 학원물이 아니라 SF입니다;;)


저도 딱 한 번 영상개화를 한 적이 있네요. 맨 위에 스샷이 그렇게 해서 난 것인데, 인증샷 한 개 추가합니다.





리치, 쯔모, 영상개화, 삼앙꼬, 혼일색, 도라1 이군요.(맞는지는 모릅니다. 알려주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결국 영상개화를 하려면 깡을 해야하는데, 사키 이녀석은 깡을 한 판에 세 번 연속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쯔모(집어 든) 한 패로 패를 완성해야 하는 것이죠. 쉽게 얘기해서 "번지 점프를 하다가 재수없게 줄이 끊어져 호수로 빠졌는데 하필 호수가 얼어있어서 맨 얼음에 떨어졌는데 긁힌 곳 하나 없이 멀쩡했다."는 것이죠. 더 쉽게 얘기해서 "말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25화까지 얼마나 깡을 많이 하는지 깡 하는 것만 모아봤습니다.





깡, 깡, 깡, 깡, 깡, 다시 한 번 깡, 깡, 깡, 다시 한 번 깡, 깡, 깡, 다시 한 번 깡,
뭐 이런 얘기입니다. 위 영상하고 좀 겹치는군요. 생각이 짧았네요.
일단 깡을 하면 십중팔구 영상개화로 이어집니다. 번지점프하다 재수 없게 줄 끊어지는 소리지요.


아무튼, 작화도 좋고, 남자라면 백합물이라서 좋을 수도 있고, 마작 룰을 모르더라도 화려한 이펙트와 흥미진진한 대결들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애니입니다. 명작이라고 하기엔 모자란 면이 많고 상업성이 조금 짙긴 하지만 재미있게 보고싶다면 추천합니다. 보시고 저와 함께 마작의 세계로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마지막으로 국사무쌍 텐파이 스샷 하나 올립니다.




결국 텐파이로 끝났지만...
근데 이건 게임으로 올려야하나, 애니로 올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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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
sehen2011. 5. 23. 22:29

하얀 화면은 눈이 부셔서 배경을 검정색으로 하다보니 AIR 마크도 반전을 해봤습니다.

뭐. 검은색 바탕에 노르스름한 AIR마크도 그리 나쁘진 않군요.




지금은 할 일이 없어서 이런 글도 올리지만, 블소나 다른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이것도 뒷전이 되겠지요.

요즘은 애니를 보는 것도 별로 없어서 올릴 소스도 없지만, 여유가 된다면 이것저것 올려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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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loa